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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 드러낸 '실세' 北 김기남…김정은 띄우기?

<앵커>

북한의 실세로 몇 년 전 우리나라에도 온 적이 있는 김기남이 지난 4월 갑자기 공식 석상에서 사라져 그 배경을 둘러싸고 이런 저런 얘기들이 나돌았습니다. 그랬는데 갑자기 다시 김정은 옆에 나타났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 기자가 김기남의 거취를 둘러싼 의문점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만행상을 전시했다는 신천박물관을 김정은 제1비서가 시찰했습니다.

올해 86살인 김기남이 김정은 바로 앞에서 열심히 수첩에 받아적는 장면도 공개됐습니다.

김기남이 공개석상에 나타난 것은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때 주석단이 아닌 방청석에 앉은 모습이 포착된 이후 석 달여 만입니다.

김기남은 노동당 선전담당 비서로 김일성 일가의 우상화와 북한 체제 선전에 앞장서 왔습니다.

지난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때에는 북한 조문단장으로 서울을 방문해 이명박 당시 대통령을 만나기도 한 북한의 핵심실세였습니다.

[김기남/북한 노동당 비서 (2009년 8월) : 특사조문단을 만나주신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난 4월 이후 자취를 감추면서 신변이상설과 와병설, 은퇴설이 제기됐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업무상 잘못에 대한 문책 차원에서 공백기를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며 다시 공식수행자 명단에 오른 만큼 김기남이 선전업무에 복귀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기남이 지휘했던 노동당 선전선동부가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 중심으로 재편됐다는 점에서, 김기남이 복귀했더라도 상징적인 존재, 그 이상의 역할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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