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안전띠 단속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 감소는 물론 불법 체류 외국인과 지명 수배자 등 일반 형사범 검거로 이어져 '일거양득' 효과를 거두고 있다.
23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4시 50분께 평창군 용평면 영동고속도로 장평요금소에서 안전띠 미착용 운전자 단속 중 불법 체류 외국인 8명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당시 경찰은 요금소에 진입하는 차량 단속 중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그레이스 승합차 운전자 A(23·태국 국적)씨를 적발했다.
이 과정에서 승합차에 함께 타고 있던 동승자 7명도 외국인인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이들의 여권 등을 조회한 끝에 모두 불법체류자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 등 불법 체류 외국인 8명을 춘천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인계했다.
같은 날 춘천에서는 안전띠 단속에 불응하고 도주한 외제차량과 30분간의 도심 추격전 끝에 운전자를 검거했다.
이 운전자는 절도 혐의로 수배 중이었다.
당시 춘천시 석사동 남부지구대 앞에서 외제차량을 운행하던 김 모(32)씨는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아 경찰의 검문을 받자 그대로 차량을 몰고 도주했다.
이때부터 김 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심 한복판에서 역주행하는 등 도주극을 벌이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조사결과 김 씨는 절도 혐의로 지명 수배 중이었고, 검문에 불응한 채 타고 달아난 외제차량은 도난 차량으로 확인됐다.
경찰의 안전띠 단속은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라는 소기의 목적도 어느 정도 달성했다.
올해 들어 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 1월 21명, 2월 14명, 3월 16명, 4월 29명 등으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이 기간 도내 안전띠 단속 건수는 월평균 3천151건이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증가하자 안전띠 단속을 강화한 경찰은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3개월간 월평균 5천12건의 안전띠 미착용 법규위반을 적발했다.
이 결과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 5월 16명, 6월 17명, 이달 들어 8명으로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안전운전을 유도하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법규 위반 단속 과정에서 일반 형사범까지 검거하는 사례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라며 "단속 활동이 범죄 분위기 예방에 효과적인 만큼 기본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안전띠 단속했을 뿐인데"…불법체류자·수배자 검거
증가추세 교통사고 사망 감소…경찰 '일거양득'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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