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탈퇴한 옛 조직원을 청부살해하려고 계획한 혐의로 폭력조직 '봉천동식구파' 두목 48살 양 모 씨를 구속기소했습니다.
양 씨는 지난 2010년 3월부터 5월사이 1억 원과 주유소 소장 자리를 주겠다며 김 모 씨에게 전 조직원 이모 씨를 살해하도록 의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양 씨는 조직을 탈퇴한 이 모 씨가 과거 함께 운영하던 유사석유 판매 주유소를 신고해 단속을 받자 조직원을 시켜 강도상해 전과자인 김 씨를 고용했습니다.
김 씨는 서울 강남에 있는 이 씨의 사무실과 집 주변을 촬영해 동선을 파악하는 등 범행을 준비했으나 착수금 문제로 양 씨와 이견이 생겨 실행에 옮기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양 씨는 이보다 앞서 2009년 이 씨가 운영하던 주유소 3곳에 조직원들을 보내 행패를 부리고 주유소 운영권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봉천동식구파는 1990년대 초 결성돼 서울대입구역 사거리 일대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고 재개발사업에 개입하면서 세력을 키웠습니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수도권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며 조직자금을 조성했습니다.
한때 조직원이 50여 명에 달했으나 2012년 대거 검찰에 적발돼 현재는 조직이 사실상 와해한 상태입니다.
양 씨는 2011년 10월 필리핀으로 도주해 호화생활을 하다가 지난달 말 현지에 파견된 검거팀에 붙잡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배신 조직원 청부살해 시도…'주유소 조폭' 두목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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