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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구경 못하는 중동에 폭우…마을 아수라장

<앵커>

좀처럼 비가 오지 않는 이란 북부 산악지대에 36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건물들이 맥없이 무너지고, 차량이 떠내려 가면서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 북부 산악지대인 사바드 쿠흐입니다.

건물들이 하나 둘 잇따라 맥없이 넘어집니다.

거센 물살이 건물을 지탱하고 있던 지반까지 휩쓸고 갔기 때문입니다.

좀처럼 비가 오지 않는 곳에 이틀간 시간당 백미리 미러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불어난 강물에 쏟아져 내려온 토사는 집과 자동차를 덮쳤습니다.

[피해 주민/이란 사바드쿠흐 : 저녁에 폭우가 내리더니 갑자기 거센 강물이 쏟아져 왔어요. 차며 집이며 다리까지 휩쓸고 갔습니다.]

지반 약화로 건물들이 잇따라 붕괴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최소 35명이 숨졌습니다.

사람이 타고 있던 차량 20여 대도 급류에 떠내려간 것으로 알려져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지역은 7월 평균 강수량이 4mm에 불과합니다.

36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에 주민들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이제 비는 그쳤지만 피해 지역이 해발 3천 미터의 고지인데다 전기마저 끊겨 구조와 복구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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