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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시간에 쫓기는 한국인…'피로 산업' 급성장

<앵커>

10대 청소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우리 국민 10명 중 8명 넘게 만성 피로를 느끼며 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되고 힘든 일상속에 늘 시간이 부족하다는 응답도 60%에 달했는데요, 이렇게 지친 사람들을 겨냥한 이른바 '피로 회복' 산업이 다양한 형태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채희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업사원으로 일하는 최경인 씨가 점심시간이면 꼭 찾는 카페입니다.

여느 카페들과 달리 안마 의자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휴식도 하고 일로 쌓인 피로를 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경인/직장인 : 점심시간이 1시간인데 식사 이후에는 잠깐잠깐 한 10분이라도 받을 수 있으니까, 그 시간 이용해서…]

손님 유치를 위해 줄지어 의자를 붙여 놓던 극장도 바뀌고 있습니다.

자리가 넓어지는 것을 넘어서 아예 침대에 편하게 누워서 영화를 볼 수 있는 극장까지 등장했습니다.

슬리퍼와 담요, 베개까지 제공됩니다.

[채은진/침대브랜드 업체 차장 : 휴식도 할 수 있고, 엔터테인먼트도 같이 결합한 그런 특별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의사가 직접 고객의 건강상담을 해주거나, 천일염 휴식 공간을 따로 설치한 카페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택광/경희대학교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 피로를 풀 수 있을만한 휴식시간이라든가 휴식공간 같은 건 부족한 상황이죠. 피로를 풀어주는 산업, 힐링산업들을 대신해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OECD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시간을 일하고 가장 잠을 적게 자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상황을 겨냥한 피로 회복 마케팅은 앞으로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김학모·양두원,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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