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e'의 뜻은 '카레'?… 한 의학비평가의 황당한 오역

하대석 기자, 권재경 인턴 기자

작성 2015.07.22 17:0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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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카레’로 관절염을 치료한 사례가 2005년 2월 타임지에 실렸다는 글이 한 SNS에 올라옵니다.

그런데  인용한 기사 어디에서도 카레(curry)라는 단어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에 한 네티즌이 ‘care’라는 단어를 카레라고 착각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글 게시자는 이 주장에 어떤 반박도 하지 않았고 결국 순식간에 조롱거리가 됐습니다.

그의 이름은 허현회. 의학 전문 비평가로 널리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그가 쓴 책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81가지 이유’ 는 현대의학을 전면 부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출판 당시 큰 화제를 모으며 베스트셀러가 됐고, 그가 운영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의 회원 수는 금방 4,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심지어 한 대학에서는 그의 책을 수업교재로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그는 국내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됐습니다. 

그는 해외 전문 자료를 직접 열람하며 이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 허 씨가 ‘care’라는 영어 단어를 ‘카레’라고 해석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가능할까요?

제작진이 인터뷰를 한 결과, 그는 실수였다며 이를 순순히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실수라고 보기엔 이상한 점이 너무 많습니다.

왜냐하면 베스트셀러가 됐던 허 씨의 책 내용 또한 ‘오류투성이’였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허위 사실 유포로 끝나기엔, 이 문제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허 씨의 말만 믿고 병원에 가지 않았던 사람 중에 목숨을 잃은 사람도 있기 때문입니다.

원래 폐암 1기였던 故 이영도(가명)씨.
병원을 다니며 항암 치료를 받고 있었지만 허 씨의 말을  믿고 병원치료를 완전히 거부했습니다.  

점점 암이 퍼져 온몸이 고통스러웠지만, 그는‘죽을 만큼 아픈 것이 3번은 와야 나을 수 있다’는 허 씨의 말만 믿었습니다.

하지만 몸은 더 악화됐고,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그의 말처럼 현대의학을 절대적이라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근거 없는 사실 때문에 사람이 목숨을 잃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요?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