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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 열겠다…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앵커>

국제축구연맹, FIFA가 사퇴를 선언한 제프 블라터 회장의 후임자를 내년 2월에 뽑기로 했습니다. 정몽준 전 FIFA 부회장도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FIFA 집행위원회가 끝나고 기자회견이 시작되려는 순간, 갑자기 한 남성이 블라터 회장에게 다가갑니다.

[블라터, 이건 2026년 북한 월드컵 개최를 위한 돈이에요. 고마워요!]  

블라터에게 가짜 돈뭉치를 건네고 허공에 뿌리기까지 합니다.

영국의 한 코미디언이 FIFA의 부패를 조롱하며 벌인 소동으로, 블라터는 또 한 번 세계적으로 망신을 샀습니다.

미국 사법 당국의 조사 착수 이후 FIFA의 위상이 이처럼 급격히 추락한 가운데, 차기 회장 선거일이 내년 2월 26일로 결정됐습니다.

차기 회장 후보로는 여러 인사가 거론되고 있는데, 지난달 초, 출마를 검토하겠다고 얘기했던 정몽준 FIFA 전 부회장은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전 부회장은 측근을 통해 FIFA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다며 선거 공약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몽준/FIFA 전 부회장, 지난달 3일 기자회견 : 차기 FIFA 회장 선거는 FIFA의 실추된 위상을 회복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 전 부회장 이외에 미셸 플라티니 유럽연맹 회장과, 지난 선거에서 블라터와 대결했던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의 출마도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정 전 부회장은 경험은 풍부하지만 FIFA를 떠난 지 4년이 넘어 현재로써는 지지기반이 취약해 당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또 역대 회장 8명 가운데 유럽 출신이 7명이었을 정도로 유럽세가 FIFA를 좌지우지해왔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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