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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출신 대학 시간강사, 취업 미끼로 몹쓸짓

<앵커>

대기업 간부 출신인 대학 시간 강사가 취업에 도움을 줄 것처럼 하면서 여대생을 유사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일 경찰에 구속된 대학 시간강사는 대기업 계열 회사 간부였던 50대 최 모 씨입니다.

최 씨는 지난 4월 서울의 다른 대학에서 자신의 수업을 듣던 여대생을 모텔로 데려가 유사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 씨는 대기업 간부 출신임을 내세워 취업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 학생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이 대학은 지난달 1일 최 씨를 해촉 처리했습니다.

[대학 관계자 : (최 씨에게) 진술서를 받고 전체 학생들 보호 차원에서. 가장 큰 징계가 해임이거든요. 그래서 강의를 그만두게 했어요.]  

최 씨는 피해 학생과는 '연인 사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영장심사 과정에서 범행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이 오락가락했고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대기업 전직 간부였던 최 씨는 강의 경력만 10년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대학에 소속된 정식 교원은 아니었지만 여러 대학에서 강의해 왔습니다.

최 씨가 시간강사로 있는 수도권 대학은 최 씨가 구속된 사실을 모르고 다음 학기 강좌를 개설한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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