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밥 배 따로 간식 배 따로'라는 SNS의 글…. 말도 안 되는 거 같지만, 뭔가 묘하게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 내용이 사실인지 전문가에게 물어봤습니다.
"저 내용이 사실일까요?"
"위는 뇌의 명령에 따라 움직입니다. 아무리 배가 불러도, 뇌가 간식을 보고 ‘먹고 싶다’고 명령하면 위가 자신의 몸을 늘려 공간을 만들어내죠."
그렇다면 정말 여자들만 그럴까요?
SBS <인체탐험대>에서 남자들을 상대로 실험을 해봤습니다. 참가자에게 배가 부를 때까지 밥을 먹인 다음,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후식을 줬습니다. CT 촬영 화면을 봤더니 위는 이미 꽉 차서 더 이상 음식이 들어갈 자리가 없어 보였지만, 후식을 먹으려 하자 꿀렁꿀렁 움직이면서 공간을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나 먹고자 하는 욕구만 있으면 위가 ‘간식 배’를 만드는 겁니다.
그렇다면 과연 술 배도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물을 잔뜩 마신 사람에게 맥주를 보여주자 위가 맥주가 들어올 공간을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맥주를 먹겠다는 욕구가 해낸 것입니다! 오오.. 그런데 반대로 맥주를 잔뜩 마신 사람에게 물을 보여줬더니 물을 마시지 않습니다. 위가 공간을 만들어내지 않는 것입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죠?"
"술은 기호식품이고, 물은 필요에 의해 섭취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술을 먹을 때는 뇌가 먹고 싶다는 명령을
내리기 때문에 위가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결국 밥 배, 간식 배, 술 배는 남녀노소 관계없이 개인 기호의 문제였습니다.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선 위를 마음대로 쥐락펴락하는 먹고 싶은 충동과의 현명한 싸움이 필요해 보입니다.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