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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직원 마지막 행적…여야, 의사일정 난항

<앵커>

숨진 국정원 직원 임 모 씨의 마지막 행적이 드러났습니다. 당일 새벽에 소주와 담배를 산 뒤 빨간색 마티즈를 몰고 사건 현장 쪽으로 향하는 게 CCTV에 찍혔습니다. 국정원 해킹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야당은 청문회를 열자고 주장하고 있는데 여당은 비공개 보고를 받자고 맞서고 있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어제(20일) 만나 국회 의사일정을 논의했지만, 결론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여당은 국정원이 삭제 자료를 복구하는 시점에 맞춰 국정원 현장 조사를 하고, 국회 정보위에서 비공개 보고를 받자는 입장입니다.

[조원진/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안보에 문제가 되지 않는 그런 입장으로 정리해야 되는 것 아니냐… ]

하지만 야당은 준비 없이 현장 조사부터 하는 건 무의미하다며 청문회 개최와 함께 긴급현안질문을 실시해 국정원장으로부터 답변을 들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이춘석/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 : 당당하고 떳떳하다면 국정원장이 출석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

국정원은 숨진 임 씨가 디가우징, 즉 자기장을 이용해 하드디스크 자료를 삭제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안으로 삭제된 자료를 100%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임 씨의 마지막 행적과 추가 유서도 공개됐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CCTV 화면을 보면 임 씨는 새벽 4시 50분쯤 집에서 나와 마트에서 소주와 담배 등을 샀고, 숨지기 직전인 6시 20분쯤 빨간 승용차를 몰고 사건 현장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국정원은 숨진 임 씨가 대공 용의점이 있는 외국인 명단이나, 관련된 자료를 삭제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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