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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정, 아빠 캐디와 '156전 157기'…감격적 우승

최운정, 아빠 캐디와 '156전 157기'…감격적 우승
<앵커>

미 LPGA투어에서 최운정 선수가 데뷔 후 7년 만에, 그러니까 157경기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동안 캐디를 맡으면서 묵묵히 뒷바라지해 준 아버지와 감격을 누렸습니다.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최운정은 2부 투어 시절부터 캐디 백을 메준 아버지의 조언을 받으며, 버디만 5개를 기록해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장하나를 따라잡았습니다.

18번 홀에서는 극도의 긴장감을 이겨내고 까다로운 파 퍼트를 넣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습니다.

최운정은 연장 첫 홀에서 파를 지켜보기를 범한 장하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데뷔 후 157경기, 7년 만에 거둔 감격의 첫 승입니다.

최운정은 첫 우승을 할 때까지만 캐디 백을 메겠다던 아버지를 끌어안고 끝내 눈물을 흘렸습니다.

[최운정 : 아빠, 이젠 (캐디) 바이바이에요. 정말 믿을 수가 없네요. 꿈이 이뤄졌어요. 이 대회 끝나고 (아빠가) 은퇴하시길 바랍니다.]

아버지 최지연 씨는 딸의 뒷바라지를 위해 경찰관 배지를 반납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함께 땀을 흘렸습니다.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할 때마다 전문 캐디를 쓰지 않기 때문이라는 주변의 비아냥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부녀는 꿋꿋하게 가던 길을 계속 갔고 마침내 정상에서 환호했습니다.

최운정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해 11승을 합작해 2006년과 2009년에 이어 벌써 최다승 타이를 기록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화면제공 : JTBC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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