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새로운 물류 거점으로 '신 실크로드' 뚫는다

<앵커>

바이칼호 관광으로 유명한 러시아 이르 쿠츠크가 새로운 물류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북극항로와 유라시아 횡단철도가 만나는 지점으로 운항 거리와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지에서 문준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 유럽으로 가는 바닷길은 주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남방항로입니다.

그러나 이동 거리가 멀뿐더러, 해적을 만날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북극항로는 남방항로와 비교할 때 운항거리와 기간을 30% 이상 단축할 수 있고, 해적 걱정도 없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쇄빙선을 동원할 필요도 줄고 있어서 활용 가치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곳 이르쿠츠크는 새로 부상하는 북극항로와 시베리아 횡단철로가 가장 가까이 만나는 접점 지역입니다.

이 두 물류 길이 하나로 이어지면 그 경제적 가치는 배가 될 전망입니다.

열차로 이르쿠츠크까지 이동한 다음, 레나 강을 통해 북극항로로 연결하면, 북극항로만 이용했을 때보다 운항 기간을 40%나 단축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유라시아 친선특급 열차 역시, 한반도에서 유럽 끝까지 이른바 '新 실크로드'를 놓기 위한 시범사업의 일환이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입니다.

[박은경/동양대 철도전기융합학과 교수 : 경제적 가치가 있다는 건 파악은 하고 있는데 전혀 조사가 되어 있지 않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 미진한 부분이 많은 것 같고요.]

무엇보다 휴전선에 막혀 한반도 종단 철도가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해야 합니다.

끊겨 있는 북한 구간을 이을 수 있는 정부 차원의 노력과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최은진, CG : 서승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