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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성적표…"공약 10개 중 6개 안 지켰다"

<앵커>

갖가지 공약을 내걸며 한 표를 호소했던 19대 국회의원들의 임기가 이제 10개월밖에 안 남았는데요, 유권자들에게 한 공약 10개 중 6개는 아직까지 지켜지지 않을 걸로 조사됐습니다.

조을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이곳 상인들에게 2%가 넘는 신용카드 수수료는 적잖은 부담입니다.

[신영분/생선 가게 15년 운영 : 대형마트도 많이 들어와서 (장사가) 안 되는데 수수료라도 좀 부담이 덜 됐으면 좋겠어요.]  

이런 사정을 간파한 이 지역 국회의원은 지난 총선 때 자영업자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1.5%로 낮추겠다고 공약했지만, 해당 법안을 발의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한 카페거리는 불법주차한 차량과 달리는 차량, 길을 건너려는 사람들로 늘 혼잡합니다.

지역 문화 육성 차원에서 주말에는 이곳을 차 없는 거리로 만들겠다던 이지역 국회의원의 약속도 여전히 지지부진 합니다.

[의원실 보좌관 : 지역 주민들이 '이거 왜 막고 불편하게 하냐,' 이런 민원 때문에 검토를 여러 가지 계속 했었어요.]

19대 지역구 국회의원 238명 가운데 정보를 공개한 217명의 공약은 6천701개나 됐지만, 이행이 완료된 공약은 39%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공약 10개 중 6개는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이광재/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 (유권자들은) 슬로건만 있고 구체적인 방법론이 빠졌을 때는 실행력이 굉장히 낮다고 판단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국회의원 후보자가 예산이 필요한 공약을 할 경우 구체적인 재정 확보 방안까지 제시하도록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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