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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누운 취객…사고 날까 교통정리 한 男

<앵커>

도로 한복판에 위험하게 드러누워 있는 취객을 보호하려고 한 시민이 나섰습니다. 차들이 비켜가도록 손으로 교통정리까지 했는데, 경찰이 나타나자 이 시민은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KBC, 정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한복판에 한 남성이 신발까지 벗어 던진 채 누워 있습니다.

몇 걸음 뒤에서는 30대로 보이는 남성이 수신호를 보냅니다.

지난 17일 새벽 3시쯤, 광주 치평동의 한 도로에서 한 남성이 술기운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드러누웠습니다.

인도 쪽이 아니라 1차선을 완전히 차지하고 누워 있어 그야말로 사고 위험이 높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택시에서 내린 한 남성이 이 취객이 사고가 날까 곧바로 교통정리에 들어갔습니다.

가던 길을 멈추고 10분 이상 수신호를 계속하던 이 남성은 경찰이 나타나자 조용히 자리를 떴습니다.

[전다빈/목격자 : '저 차가 지나가다 저 사람 치면 어쩌지' 이런 생각은 했지만 우리가 사람이 직접 나서서 교통 통제할 생각은 못 했어요, 아무도. 안타까워서 지켜만 보고 있었는데 그 분 그 행동을 보고 감동 받았어요, 저는.]  

지난 1일에는 한 50대 남성이 술에 취해 5만 원권 수십 장을 길에 뿌린 것을 근처에 있던 시민들이 직접 모아주고 경찰이 올 때까지 곁을 지키기도 했습니다.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일처럼 발벗고 나서는 시민의식이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휘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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