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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멜론·경기 무화과…한반도 과일지도 급변

<앵커>

제주도나 전남 지방에서 주로 재배되던 멜론과 무화과가 이제는 강원도와 경기도에서도 재배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열대 과일의 재배 지역이 점점 북상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뭘까요?

조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랭지 배추 같은 한지 작물을 주로 재배하는 강원도 양구입니다.

비닐하우스 안에 들어서자 제주도, 전남에서만 재배되던 열대 과일 멜론이 주렁주렁 열려 있습니다.

큰 일교차 때문에 당도가 특히 높아 올해 65개 농가에서 438톤, 15억 8천만 원어치나 생산할 계획입니다.

[김양현 :  강원도는 고산지역이니까. 아무래도 고랭지 배추 그런 것만 하지 과일은 좀 생소한데요.]  

재배 지역이 점점 북상하고 있는 건 멜론뿐만이 아닙니다.

남부 지방에서 재배해온 무화과는 이미 경기도 양평에서도 키우고 있고, 제주도에서만 키우던 한라봉도 전북 김제까지 재배지가 올라왔습니다.

애플망고와 용과 같은 이색 열대과일도 경남과 경북 지역에서 재배에 성공해 판매 중입니다.

기상청 조사결과 전국 평균기온이 90년대 12.5도였지만 지난해는 13.1도까지 오르는 등 지구 온난화로 우리나라 기온이 높아지면서 수지를 맞추며 열대과일을 재배할 수 있는 지역이 북쪽으로 올라오고 있는 겁니다.

[한점화/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주로 남부 지역에서 재배되던 작물들이 충청도, 경기도 등 중부지역까지 재배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재배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산 열대과일들은 아직 수입산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신선도가 높아서 판매량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신호식,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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