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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고차 매매단지 화재원인 석 달 넘게 오리무중

지난 4월 초에 발생한 부산시 연제구 중고차 매매단지 화재원인 규명이 석 달 넘게 오리무중이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오는 22일 시작할 예정이던 철거 작업이 일부 중고차 딜러 등의 반발로 잠정 연기됐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철거가 시작되면 화재원인 규명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동안 불에 타 녹아내린 전선을 수거해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하고 불에 탄 사무실 집기도 확보했지만 큰 도움이 안 됐다.

폐쇄회로(CC)TV 영상 복원도 실패했고 화재 목격자들 간 진술도 엇갈렸다.

게다가 불이 처음 난 것으로 지목된 차량 주차용 철골구조물에 대한 감식이 불가능했기에 철거가 아니고서는 원인을 밝힐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철거 작업이 잠정 연기된 것은 보상금 배분 문제를 두고 당사자들이 이견을 보여서다.

이 매매단지에는 13개 업체가 입주했고 관련 딜러가 100명이 넘어 합의에 도달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 발생 이후 3개월이 지난 최근에 건물주와 업체 관계자가 피해보상과 건물 철거에 잠정 합의했다.

22일 본격 철거에 앞서 지난 16일 연제구청에서 부산시, 경찰, 연제구, 소방본부, 건물주, 철거업체, 비대위, 자동차조합 등이 모여 '철거 전 안전회의'를 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복잡한 이해관계에 얽혀 현재로서는 지켜볼 수밖에 없는 노릇"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4월 3일 오전 1시 53분께 발생했다.

3층과 옥상에 보관된 차량 570여 대가 불에 타 소방당국 추산 35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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