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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엘리자베스 여왕의 '나치식 경례' 영상…논란

<앵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어린 시절에 나치식으로 경례를 하는 영상이 공개돼서 영국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왕실은 어린 나이에 철모른 행동이었다고 이렇게 해명했는데, 어른들이 가르치는 모양새여서 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 소녀가 오른손을 들고 나치식 경례를 하고 있습니다.

이 소녀는 현재 영국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로 당시 7살입니다.

여왕의 여동생인 마거릿 공주와 삼촌인 에드워드 8세도 나치 경례를 합니다.

1933년, 스코틀랜드에 있는 왕실 별궁에서 촬영된 이 영상이 공개되자 영국 왕실이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왕실은 당시 뉴스에서 본 것을 재미삼아 따라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영상을 공개한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왕실의 역사관을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아벨/더 선 편집장 : 역사적이고 문화적 중요성이 있는 자료와 영상을 공개하는 것은 대중과 국가적 이익에 부합합니다.]

나치 동조자라고 비난받은 에드워드 왕자가 함께 있어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에드워드 왕자는 2차 세계대전 발발 2년 전인 1937년 히틀러를 만났고, 죽기 전엔 히틀러가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고 말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영국 왕실은 80년이 더 지난 여왕의 사적 영상이 공개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지만, 역사 학자들은 외려 왕실 기록은 국민 소유라며 미공개 자료를 모두 공개하라고 요구해 난처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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