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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대체 부품 나왔지만…수입차 업체들은 외면

<앵커>

수입차 수리비가 너무 비싸다 보니까, 순정 부품 대신에, 품질이 비슷하지만, 값은 절반인 대체 부품을 정부가 인증해주는 제도가 도입됐습니다. 그런데 수입차 업체들이 이 제도를 교묘히 방해해서 사실상 무력화시키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BMW 530i 펜더의 순정품 가격은 44만8천 원으로, 국산차 제네시스 펜더 가격의 3.7배에 달합니다.

이렇게 비싼 부품 값은 비싼 수리비로 이어집니다.

수입차 수리비를 낮추기 위해 나온 첫 대체인증 부품입니다.

보험개발원의 품질 성능시험을 거쳐 자동차부품협회의 인증을 받았는데 가격은 훨씬 저렴합니다.

[김제선/대체인증부품업체 대표 : 정품과 동일하게 알루미늄으로 제작돼 있고 가격은 순정품 대비 5~60% 책정돼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이용하시기에 부담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BMW를 비롯한 수입차 업체들은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대체인증부품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대체인증부품을 사용했다가 고장이 났을 경우 무상보증 기간이 남아 있더라도 무상 수리를 해주지 않을 방침입니다.

[BMW 관계자 : 그건 외부에서 하신 거니까 그쪽에 보증이나 이런 걸 받아야겠죠. 저희가 아니라….]

게다가 수입차 업체들은 대체인증부품을 만들기 어렵게 하기 위해 잇달아 자사순정부품들의 디자인보호권 등록을 하고 있습니다.

현행 디자인보호법은 등록된 제품의 디자인을 20년간 보호하게 돼 있어 사실상 대체인증부품을 만들 수 없습니다.

수입차 수리비의 거품을 빼기 위해 도입한 대체부품 인증 제도가 수입차 업체들의 버티기로 시작부터 실효성이 반감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우기정,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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