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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 순간 '보호 슈트' 가동…美 실버산업 급성장

<앵커>

나이가 들면, 넘어지기만 해도 다치기가 쉽죠. 미국에선 노인들이 낙상 같은 사고를 당했을 때, 몸을 보호해주는 이른바 '실버가드'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고령화 속도가 미국보다 훨씬 빠른 우리도 참고할만 한 대목입니다.

뉴욕,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CCTV에 녹화된, 노인들의 안타까운 낙상 모습입니다.

2층 주택과 높은 침대를 많이 쓰는 미국에선 노인 사망사고의 무려 75%가 낙상 때문입니다.

[루이즈/美 UC샌프란시스코대 교수 : 미국에선 매 15초마다 노인 1명이 낙상 사고로 응급실에 실려오는 실정입니다.]

지난 15일에는 91살의 아버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집에서 넘어져 목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최근 출시된 이 노인용 벨트는 낙상 순간 마치 에어백처럼 보호대가 펼쳐집니다.

가볍고 신축성있는 소재로 노인들이 가장 많이 다치는 뼈를 집중 보호하는 특수 속옷도 개발됐습니다.

[노인 보호슈트 개발자 : 점차 심화되는 고령화 인구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2016년에 시판하려고 합니다.]

집안 카펫 밑에 센서를 깔아서 노인이 정상적인 보행에서 이탈하면 즉시 감지해 신호가 울리기도 하고, 갑자기 잠들거나 의식을 잃는 상황, 또는 체온이나 심장 박동이 평소와 다를 때도 주변에 알려줍니다.

노인을 보호한다는 뜻의 이런 '실버가드' 산업의 매출 규모는 이제 연 90조 원대에 이르는데 매년 10% 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은 약 10년 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7천만 명, 전체 인구의 20%에 이를 전망입니다.

우리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미국보다도 5~10년 정도 더 빠릅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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