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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류 5g" 얼마나 단 제품인지…어려운 영양정보

<앵커>

가공식품 포장지에는 당류나 지방, 나트륨 성분이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 표시돼 있습니다. 영양정보 표시라고 하는데, 이것만 봐서는 수치만 알 수 있을 뿐 영양성분이 권장량보다 얼마나 많거나 적은 건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소비자가 더 알아보기 쉽도록 영양정보 표시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스인 뉴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들이 즐겨 먹는 발효유 제품들입니다.

당과 지방 함량 등이 표시돼 있지만, 보고 또 봐도 어떤 제품이 덜 단 제품인지 가려내기 쉽지 않습니다.

[지복윤/서울 강서구 : 이거 한 번, 또 다른 거 한번, 이렇게 먹어서 달다 안 달다를 판단해서 사지. 적힌 걸로 전혀 읽을 수가 없어요.]

라면도 영양성분 표시만 보고는 어떤 라면이 덜 짠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지난 4월 말 관련 법이 개정되면서 오는 2017년부터 나트륨에 한해 비교 표시제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제품군 전체의 나트륨 평균 함량과 해당 제품과의 차이를 표시하는 제도입니다.

라면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00g 기준 1천415mg으로 조사됐는데 비교표시제가 시행되면 1천700mg이 든 라면은 평균 초과, 1천200mg이 든 라면은 평균 미만이라고 표시하게 되는 겁니다.

법 개정 당시 당류와 지방, 포화지방에 대한 비교 표시도 도입하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업계 반발과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유보됐습니다.

[이주홍/녹색소비자연대 정책국장 : 표시제도가 소비자들이 선택하기엔 제한적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이 비교하고 선택 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량은 하루 4천27mg으로 WHO 권고기준의 2배가 넘고, 당류도 국민의 30%가 권고기준보다 많은 양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당류와 지방 성분에 대해서도 영양성분 비교표시제를 하루속히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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