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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고속도로 또 비극…문상가던 마을 주민 '참변'

<앵커>

국내고속도로가운데 유일하게 중앙분리대가 없는, 88고속도로에서 또 큰 사고가 났습니다. 이번엔 화물차 두 대가 정면으로 부딪혔는데 문상을 가던 같은 마을 주민 5명이 숨지고,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JTV, 정원익 기자입니다.

<기자>

화물차 두 대가 종잇장처럼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차량 내부는 피해자들과 뒤섞여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6명 같아요. 여기 다.]

사고가 난 건 어젯(18일)밤 10시쯤.

88고속도로 한 휴게소 입구에서 69살 오 모 씨가 몰던 1톤 화물차와 4.5톤 화물차가 정면으로 부딪쳤습니다.

이 사고로 오 씨와 70살 김 모 씨 부부 등 5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이종술/견인차 기사 : 처참했죠. 다 사망해서. 양쪽에서 차를 당겨서 벌려서 구조했습니다.]

4.5톤 화물차 운전자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숨진 이들은 모두 같은 마을 주민들로 사고 당시 아는 사람의 문상을 가던 길이었습니다.

88고속도로는 편도 1차로인데다 중앙분리대가 없다 보니 사망사고가 잇따라 '죽음의 도로'라 불립니다.

올해 말이면 확장공사가 끝나지만, 또 다시 중앙선 침범으로 추정되는 참변이 일어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 1톤 화물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해 4.5톤 화물차량 과 정면 충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졸음이나 음주운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숨진 오 씨의 혈액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상준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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