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이 수원구장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화끈한 홈런포에 다양한 이벤트로 여름밤이 야구 열기로 뜨겁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16년 만에 수원에서 열리는 별들의 잔치를 보기 위해 경기장 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선수들 사인도 받고 함께 사진도 찍으며 뜻깊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박제찬/야구 팬 : 직접 보기 어려운 선수들 이렇고 보고 하니까 아이들도 좋아하고 저도 좋네요.]
경기 전 열린 번트왕 대회도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깜짝 출전한 삼성 투수 안지만이 어설픈 실력으로 큰 웃음을 줬고, 한화 이용규는 결승에서 정교한 실력을 뽐내며 삼성 김상수를 꺾고 통산 2번째 번트왕을 차지했습니다.
올스타전 시구자로는 통산 1천567승으로 최다승 사령탑인 김응용 전 감독이 나섰습니다.
제자 선동열 전 감독이 스승의 공을 직접 받은 가운데, 10개 구단 감독들도 존경을 뜻을 담아 공로패를 전달했습니다.
[김응용/전 감독 : 감독님들께서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가는 빗줄기 속에서도 1만 8천여 팬들이 찾은 가운데, 화끈한 홈런포가 밤하늘을 수놓았습니다.
1회 삼성 나바로, 2회에는 롯데 강민호가 연이어 담장을 넘겼습니다.
재미있는 장면도 속출했습니다.
최형우의 내야 땅볼 때 세이프가 선언되자, 상대 팀 선수들은 난데없이 올스타전에는 없는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고, 김응용 전 감독도 그라운드에 나와 항의하는 장면을 연출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