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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절망'의 그림에서 위안을…관람객 '북적'

<앵커>

최근 전시장에선 비극적인 삶을 살다 간 작가들의 작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고통과 절망을 담은 작품들을 통해서 관람객들은 오히려 위안과 용기를 찾고 있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멕시코의 추상화가 프리다 칼로의 삶을 그린 영화입니다.

칼로는 천재적인 재능과 함께 비극적인 삶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병약했던 육체와 남편의 끊임없는 여성 편력 등 고통스런 현실과 절망이 작품들 속에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박윤정/전시 기획자 : 해와 달이 공존할 수 없는 두 행성을 통해 남자와 여자관계를 상징한 것이고요.]

전시장엔 평일에도 하루 1천여 명 넘는 관람객이 몰립니다.

[하윤정/관람객 : 너무 행복하고 이런 것 보다 그 사람의 아픔이 조금 공감하기가 더 쉬운 것 같아요.]

한 남성이 죽음에 이른 자기 자신을 안고 있습니다.

삶의 무상함을 주제로 내세운 이 전시는 제목부터 "모든 것이 헛되다"입니다.

최근 막을 내린 마크 로스코전 역시 스스로 삶을 마감한 작가의 비극적 감성이 투영된 그림들로 인기몰이를 했습니다.

[김선현/차의과대학교 미술치료 대학원 원장 : 나를 대신해서 이 그림이 말을 해준다고 생각을 하니까, 이게 바로 정화가 되면서 시원해지고 해소해 주는 감정을 느끼게 되는 거죠.]

고통과 절망의 그림을 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건 의학에서 '동종요법'이라고 부르는 미술치료의 중요한 기법이기도 합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박승원,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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