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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신차 설계도 中 유출 …"700억대 피해"

<앵커>

현대기아차의 신차 설계 도면이 중국으로 유출돼서 중국 신차 개발에 쓰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현대기아차는 피해액을 700억 원대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기아차 협력업체 출신인 34살 김 모 씨는 회사를 옮겨 중국의 신차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한 업체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김 씨는 전 직장 동료 9명으로부터 현대기아차의 신차 개발에 관한 130여 건의 도면을 건네받아 중국 신차 개발에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도면에는 주로 차의 외관에 관한 정보가 담겨 있었습니다.

자동차 설계 용역업체 대표인 53살 곽 모 씨도 현대기아차 일을 하면서 알게 된 영업 비밀 70여 건을 중국 신차 개발 담당자들과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동국/서울청 국제범죄수사대 : 최신 설계 기술이 담긴 그 3D 설계도면 등을 활용하면 훨씬 수월하게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피해 회사의 영업 비밀을 사용한 것으로.]

두 사람이 활용한 도면에는 현대기아차 30개 차종의 기밀이 담겨 있었고, 유출 시점 당시 출시되지 않은 차종도 6개나 됐습니다.

현대기아차는 도면 유출로 인한 피해액을 700억 원대로 추산했습니다.

[최중혁/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 : 외관 같은 경우는 자동차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창조적인 범주거든요. 중국은 아직까지 기술력을 갖추지 못했고 자금을 투입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중국 업체에 넘겨진 신차 프로젝트 결과물은 중국 신차 개발에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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