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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서거 50주기 추모식…끝나지 않은 논쟁

<앵커>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전 대통령의 50주기 추모 행사가 국립현충원에서 열렸습니다. 최근 이승만 전 대통령을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여전히 논쟁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전 육성이 추모식장에 울려 퍼졌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 육성/1942년 미국의 소리 방송  : 일왕 히로히토의 멸망이 멀지 아니한 것을 세상이 다 아는 것입니다.]  

참석자들은 이승만 전 대통령을 재평가할 때가 됐다면서, 독립운동에 헌신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반해 대한민국을 건국한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이승만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건국하신 우리 국민의 국부입니다. 그에 상응하는 예우가 이제 돼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정의화/국회의장 : 박사님처럼 용기있고 지혜로운 큰 지도자가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건국과 전쟁 극복, 산업화 시작은 불가능했을지 모릅니다.]

새정치연합 등 야권 인사들은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며 오늘(17일) 추모식에는 불참했습니다.

친일파를 중용하면서 단독정부 수립을 강행해 남북 분단을 고착화하고, 장기집권을 위해 부정선거를 자행한 독재자라며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높습니다. 

[한홍구/성공회대 교수 : 당대 민중에 의해 평가가 끝났다고 보는 거죠. 재평가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거죠.]  

망명지인 미국 하와이에서 쓸쓸히 눈을 감은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은 사후 50년이 지나도록 논쟁의 한복판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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