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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절대 못 찍는 사진…착한 '동물 사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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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절대 볼 수 없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동물입니다. 독수리는 날면서 자연을 담습니다. 사람이 절대 갈 수 없는 곳에서 그들은 사진을 찍습니다. 늑대는 길 가다 우연히 마주친 다른 야생 늑대의 사진을, 야생마는 함께 달리는 다른 친구들의 모습을 카메라로 기록합니다.
 
누가 그들에게 카메라를 준 걸까요? 세계동물보호단체 WWF, 스페인의 이미지 회사 Latinstock, 제일기획 스페인법인입니다. 이들은 오직 동물만이 찍을 수 있는 사진을 보여주며 이 사진의 저작권은 동물에게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시작은 작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14년에 저작권 문제로 논란이 되었던 ‘원숭이 셀카’. 미국 법원은 원숭이가 직접 셔터를 눌렀으므로 사진기의 주인은 물론 동물인 원숭이에게도 저작권이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 때 이들은 의문을 가졌습니다. 

“왜 동물들에게는 저작권이 없는 걸까?" 

그리고 어떻게 해야 동물의 저작권을 존중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동물 저작권(animal copyright)’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동물들이 움직이며 직접 촬영한 사진을 이미지 사이트에 올려 판매하고, 이로 인한 수익을 다시 동물에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순환 체계를 만든 겁니다. 실제로 수익은 모두 멸종 위기 동물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됩니다.

인간 창작물에 한해 사용된 ‘저작권’이라는 개념을 동물에게까지 확장시켜 접근한 이 캠페인 영상은 지난달 칸 광고제에서 2개의 동상을 수상하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인간이 도와야 한다고 말하던 기존의 일방적인 기부 방식에서 벗어난 ‘동물 저작권(animal copyright) 캠페인. 그들을 진정 인간과 평등한 존재로 여기지 않았다면 나오기 힘든 아이디어였을 겁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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