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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푸는 이란…"시장 선점하자" 각국 '들썩'

<앵커>

핵협상 타결로 빗장이 풀리는 이란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 기업들이 벌써부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기회의 땅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을 테헤란 현지에서 정규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테헤란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지난해부터 유럽과 미국 제품이 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전체 품목의 4분의 1을 차지했습니다.

[길 알렉스/프랑스 다농 이란법인장 : 이란은 약 8천만 인구와 이에 합당한 생산력을 가졌습니다. 흥미롭고 중요한 시장으로 여깁니다.]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화학이나 건설업 같은 2차 산업은 대부분 중국과 인도 기업이 선점했습니다.

테헤란 시내 지하철 공사는 중국이 싹쓸이 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장기간 경제 제재에 나설 동안 빈자리를 파고든 것입니다.

거리 간판에서 알 수 있듯이 휴대폰 시장에서는 우리 제품들이 큰 인기입니다.

이란은 내년 초 경제 제재가 풀리면 114조 원의 해외 자산과 20조 원의 원유 대금을 바탕으로 석유화학과 플랜트, 건설에서 400조 원대 공사 발주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독일은 벌써부터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구성했습니다.

[오미드 카라미/이란 사이파디젤 홍보이사 : 트럭 제조 기술은 선진국에 3개월 밖에 늦지 않습니다. 인프라와 기술을 전수 받을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란은 아시아보다는 유럽과 문화적 공통점이 더 많은데다, 이슬람 소수파인 시아파 본산지라는 점도 우리 기업들이 참고해야 합니다.

시아파 맹주 이란의 족쇄가 풀리면서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와 중동 내 패권 다툼은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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