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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산양 4마리 방사… 생태 축 복원한다

<앵커>

산양은 국내에 800마리 정도만 살고있는 멸종위기종 1급 동물입니다. 설악산과 월악산을 잇는 생태 축을 복원하기 위해서 지난해에 이어서 오대산에 산양 4마리가 또 방사됐습니다.

윤영현 기자가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강원도 오대산 자락입니다.

닫혀 있던 우리 문이 열리자 산양이 뛰어나옵니다.

어디로 갈지 잠시 멈춰 두리번거리는가 싶더니 이내 산속으로 사라집니다.

방사된 산양들은 설악산과 양구 지역에 살던 암수 2쌍으로 모두 4마리입니다.

오대산에서 새로운 짝을 만나 번식하라고 옮겨 방사한 겁니다.

방사된 지역엔 산양 6마리가 살고 있는데, 내부를 관통하는 국도 때문에 서식지가 단절된 상황입니다.

[송병철/국립공원관리공단 책임연구원 : 근친교배를 하게 되면 유전적으로 문제가 생기고 또 질병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있는 개체를 도입하고 이입함으로써 건강성을 회복해주는 거죠.]

지난해에 이어 산양 4마리가 추가로 방사되면서 오대산에 사는 산양은 40마리로 늘었습니다.

[박보환/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 오대산 산양 복원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자체 존속 가능한 100개체 이상 서식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설악산엔 산양 251마리가 살고 있고, 월악산에도 61마리가 서식 중입니다.

오대산은 설악산에서 월악산을 잇는 징검다리로, 복원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백두대간의 생태 축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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