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G1 뉴스에서는 최근, 해안 침식을 막기 위해 강릉 남항진 앞바다에 설치한 바닷속 방파제인 '어초형 잠제'가 이미 파손돼 있다는 보도 해드렸는데요, 이에 대해, 사업 주체인 해양수산부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잠제 가운데 극히 일부만 문제가 있을 뿐, 보도가 과장됐다고 해명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홍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8일, 본사가 보도한 어초형 잠제의 부실 제작 의혹 제기와 관련해,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이 낸 보도자료입니다.
현장을 조사한 결과, 잠제 42개 가운데 2개의 파쇄벽 약 3㎡가량이 이탈됐을 뿐, 전체가 파손된 것처럼 과대 보도됐다고 밝혔습니다.
어초형 잠제가 설치된 강릉 남항진 앞바다 물 속입니다.
취재팀이 어초형 잠제에 번호를 매기면서 다시 취재한 결과, 42개 가운데 19개가 파손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어초형 잠제의 또 다른 기능인, 바다풀 활착을 위한 벽돌이 깨진 것은 기본이고, 손으로 흔들어도 쉽게 부서집니다.
용접해 놓은 철근도 떨어져 나가고 없습니다.
바닥에는 부서진 잔해들이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습니다.
이곳 물속에 있는 어초형 잠제의 실태가 이런데도 사업을 주관했던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업체의 말만 듣고 해명자료를 냈습니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 (음성변조) : 시공했던 게 문제가 됐다고 하니 업체에서 조사를 한 것이고요. 정밀조사 계획을 수립해서 수심 측량하고 할 때 같이해서…]
문제는 또 있습니다.
이 같은 일이 어초형 잠제 제작 당시, 이미 예견됐었다는 겁니다.
[시공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 공기를 단축시키는 것이 결국은 이윤을 창출하는 부분이다 보니 그런 것들을 이제 감독 관리를 잘 못한 거죠.]
10억 원이 넘는 혈세를 들여 설치한 잠제가 제 기능을 하는지 감시해야 할 정부기관이 되레 시공업체의 입장만 대변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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