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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실종 여대생, 평택 배수로서 숨진 채 발견

<앵커>

경기도 수원에서 실종됐던 20대 여성이 어제(15일) 평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납치 용의자가 이미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태여서 경찰은 부검을 통해 피해자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여대생 22살 김모 씨의 시신은 어제 오전 9시 50분쯤 평택의 한 배수로에서 발견됐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납치 용의자 46살 윤 모 씨가 다니는 건설 회사에서 공사했던 곳이라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김 씨는 그제 자정쯤 남자친구와 함께 술에 취해 수원역 근처 길거리에서 잠들었다가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통해 윤 씨가 김 씨를 부축해 5백 미터 정도 떨어진 자신의 회사 건물로 데려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건물 3층 남자 화장실에서 두 사람이 몸싸움을 한 흔적이 발견돼 경찰은 이곳에서 김 씨가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대원/수원 서부서 형사과장 : 화장실 변기를 고정하는 석고가 있습니다. 석고가 떨어질 만큼 어떠한 이벤트(사건)가 있었다, 이렇게 보고 그 장소에서 뭔가 있지 않았나.]

경찰은 CCTV 등을 근거로 윤 씨가 차량을 이용해 시신을 유기하고, 용인 자택에 들러 옷을 갈아입은 뒤 강원도 원주로 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 씨는 그제 오후 다섯 시 반쯤, 원주의 저수지 근처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사망해 공소권이 없는 사건이라며 오늘 중으로 부검을 통해 피해자의 명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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