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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목표 변호사"…국정원 "몽골 경찰" 해명

<앵커>

국정원이 외국에서 들여온 해킹 프로그램의 목표가 변호사였다는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국정원은 변호사를 해킹한 주체는 국정원이 아니라 몽골 경찰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렇게 계속 의혹이 커지자 새정치 민주연합은 전문가인 안철수 의원을 위원장으로 진상 조사위를 구성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어제(15일)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내용입니다.

국가정보원이 한 변호사를 해킹했는데 문제의 이탈리아 해킹업체가 이 작업을 도왔다는 것입니다.

2013년 9월, 해킹업체 팀원끼리 주고받은 이메일에도 고객인 국정원의 목표는 기술자가 아니라 변호사로 알고 있다는 언급이 나옵니다.

국가정보원이 목표 대상에 물리적으로 접근해서 해킹프로그램을 설치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국정원이 국민을 대상으로 해킹 프로그램을 사용한 적은 없다고 밝혔는데, 변호사 국적에 대한 언급이 없어 한국인인지는 불투명합니다.

[오길영/신경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변호사의 컴퓨터에 물리적으로 해킹프로그램을 설치했다는 점과 그 이외에도 감염된 다른 타깃들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과정이 불법인지 확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3월 한국 출장을 다녀온 해킹팀원은 국정원이 한국인을 상대로 해킹프로그램 RCS를 사용했을 가능성을 국내 인터넷 언론이 보도한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고 보고했습니다.

SBS 보도에 대해 국가정보원은 변호사를 목표로 해킹한 주체는 국정원이 아니라 몽골 경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정원은 해킹팀과 관련해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모든 이메일의 한글 번역본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새정치연합이 안철수 의원을 위원장으로 진상조사위를 구성한 가운데, 김현웅 법무부장관은 수사에 착수할 필요성이 있는지 검찰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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