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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라인 - 배재학의 0시 인터뷰] US여자 오픈 첫 줄전…세계 정상 우뚝

<앵커>

아직도 앳된 태극낭자가 또 큰 일을 해냈습니다. 전인지 선수가 처음 출전한 미국 메이저 골프대회죠, US 여자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전인지 선수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축하드립니다. 어제(14일)저녁에 한국 들어왔는데 아직 피곤할 텐데 이렇게 나와주셔서 너무 고맙고요. US 여자 오픈 우승 소감부터 들어볼까요?

[전인지/골프선수 : 사실 제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까지는 그렇게 우승이 실감이 안 났었거든요. 그런데 한국 도착 후 공항에서 많은 팬 분들과 취재진 분들이 축하도 해주시고 반겨주셔서 그제서야 실감이 좀 나더라고요.]

네, 그랬군요. 한국 골프팬들은 월요일 아침에 다 지켜봤어요. 저도 봤는데 마지막 라운드에서 언제쯤 '어, 나도 우승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전인지/골프선수 : 저는 마지막 홀까지 전혀 우승을 생각 안 하고 있었거든요. 그냥 정말 즐겁게 대회에 임하려고 노력했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즐겁게 플레이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워낙 희영이 언니가 이글하고 버디하고 또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따라왔잖아요. 솔직히 저는 연장을 준비하고 키위 먹으면서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우승을 모니터로 지켜봤죠? 저희도 그 모습을 지켜봤는데 그때 아래 하단이 바뀌면서 (우승 사실을) 알게 되면서 살짝 미소를 지었는데 무슨 생각이 제일 먼저 났어요?

[전인지/골프선수 : 같은 선수 입장에서 쿼터를 실수하거나 아니면 성공하지 못했을 때 기분을 너무 잘 아니까 우승했단 생각보다 순간적으로 여러 가지 생각이 오가면서 멍했던 것 같아요.]

워낙 큰 대회니까 세 번째 날에는 캐리 웹 같은 선수들, 세계적인 선수들을 많이 봤을 텐데 기분이 어때요?

[전인지/골프선수 : 캐리 웹 선수가 프로로 전향했을 당시에 제가 태어났어요. 연도가 같거든요. 그래서 캐리 웹 선수한테 그런 얘기도 하면서 굉장히 즐겁게 플레이하기도 했고, 또 보면서 굉장히 배운 것도 많았거든요. 그런 것들이 제 골프 인생에 있어서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경기를) 저도 지켜봤는데 골프 대회를 보면 아주 고참들, 오래된 분들도 긴장하고 그러는데 퍼트한 뒤 박수 쳐주면 한결같이 미소가 떠나지 않았는데 실제 안 떨렸나요? 어땠나요?

[전인지/골프선수 : 제가 평소에도 '즐겁게 라운드 하겠다', 이런 말을 많이 했었거든요. 이번 US오픈 같은 경우는 그냥 막연히 즐겁다, 라기보다는 정말 리듬 속에서, 리듬을 타면서 즐기는 경기를 했던 것 같아서 저 역시도 제가 조금 더 성장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하여튼 신인 같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지금 LPGA 투어 정식 멤버는 아니죠? (네.) 지금 뉴스에 나오는 거 보니까 가입을 곧 결정해야 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전인지/골프선수 : 일단 제가 올해부터 LPGA 대회를 참가하게 될 경우 다음 주 금요일까지 LPGA에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아직 부모님, 코치님이랑 그 부분에 있어서 대화를 못했어요. 조금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전인지 선수가 세계랭킹이 확 오르면서 내년이죠, 1년 앞으로 다가왔는데 리우 올림픽에 대해서 팬들이 관심이 많아요. 거기에 대해서도 생각이 남다르겠어요.

[전인지/골프선수 : 아무래도 운동선수로서 올림픽에 참가한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큰 영광이잖아요. 저 역시도 참가하고 싶다는 욕심도 있고 마음도 있는데, 아직 제가 LPGA 대회를 뛸지 한국에서 뛸지 그게 정해진 게 없기 때문에 일단은 제 앞에 놓여진 거에 충실하면서 열심히 할 생각이에요.]

전인지 선수는 누구보다 팬 분들이 너무 많아요. 열성적인 팬들이 많은데 마지막으로 팬들하고 지금 보시는 시청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전인지/골프선수 : 항상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제가 너무나 즐겁게 투어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응원해 주시는 모든 팬 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좋은 플레이로 보답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까 응원 많이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네, 전인지 선수, 부상당하지 말고 또 열심히 해서 세계적인 선수로 남아 있기를 저도 응원하고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늦은 시간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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