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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벼랑 끝 전술' 누른 '뚝심'…반발 확산

<앵커>

그리스 사태 해결은 메르켈 독일 총리의 뚝심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스의 벼랑 끝 전술에 맞서서 극적인 타결을 이뤄냈지만 그리스 내부의 반발도 거셉니다.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위대가 그리스 집권당인 시리자 깃발을 불태웁니다.

치프라스 정부가 국민투표에서 나온 긴축 반대 민심을 뒤집었다는 겁니다.

공공노조는 내일(15일)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오티아스 : 국민이 긴축 반대에 투표했는데, 정부가 찬성으로 돌아섰습니다. 정부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집권 세력도 금이 가고 있습니다.

집권당 내 강경파는 물론 현직 장관이 공개적으로 총리를 비난했습니다.

독일의 협박에 굴복해 국유자산 매각 등 경제 주권을 포기했다는 겁니다.

[카메노스/국방장관 : 합의안은 헌법 가치의 완전 붕괴를 뜻합니다. 우리는 합의안에 반대합니다.]

치프라스 총리는 채권단과 약속한 대로 내일 개혁 법안을 의회에 상정합니다.

야당이 협조적이어서 법안 처리는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치프라스 총리의 앞날은 험난합니다.

반발하는 장관을 교체해 내부 단속에 나선 뒤 채권단과 협상을 지속하겠지만, 반대 여론이 거세질 경우 실각과 함께 조기총선도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빚은 스스로 갚아야 한다는 원칙을 뚝심 있게 지켜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렉시트 불사라는 강경한 협상 전략으로 유럽 통합의 중추 역할을 할 수 없는 경제 패권국가라는 부정적 인식도 함께 남겼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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