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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먹이 엄마예요"…유아용품 사기 친 20대 男

<앵커>

인터넷에서 자신도 젖먹이 엄마라고 속이고 유아용품 판매 사기를 벌인 20대 남자가 구속됐습니다. 같은 처지라고 생각해서였던지 많은 사람들이 속아 넘어갔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자를 쓴 남자가 짐을 들고 편의점으로 들어가 택배로 물건 받을 사람의 주소를 운송장에 씁니다.

이 남자가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팔기로 한 건 유모차인데, 정작 손에 들고 있는 건 카드 결제 단말기였습니다.

26살 남자인 송 모 씨는 젖먹이 엄마를 사칭하면서, 남편이 유아용품을 취급하기 때문에 중고 유아용품을 싸게 내놓는다고 인터넷에서 구매자들을 끌어들였습니다.

[유아용품 판매 사기 피해자 : '몇 개월 됐어요? 저희는 몇 개월 됐는데' 뭐 이런 식으로. 수유도 하고 온다고 잠깐만 기다려 달라고 하고.]

유아용 카시트 같은 수십만 원짜리 물건을 사겠다고 한 사람에게 배달된 것은 치약이나 휴대전화 거치대 등이었는데, 송 씨는 전에 다른 물건을 보냈던 택배 운송장 번호를 보여줘 상대를 안심시켰습니다.

이 운송장 번호를 실제로 조회하기만 했더라도 사기를 피할 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송 씨를 믿고 돈을 보냈습니다.

돈을 받고도 물건을 아예 보내지 않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송 씨는 이렇게 해서 1천74만 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인터넷 거래를 할 때는 상대방의 계좌나 전화번호가 전에 사기에 이용된 적이 있는지 꼼꼼히 조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지웅, 자료제공 : 서울 송파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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