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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힘 합쳐 구조 나섰지만…안타까운 참변

<앵커>

오늘(14일) 새벽 대구에서는 승용차끼리 충돌해서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 여파로
차 엔진에 불이 붙었는데 주변에 있던 주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부상자들을 구출했습니다.

TBC 한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벽 시간, 승용차가 신호를 무시하고 도심 한복판을 내달립니다.

사거리를 통과하는 순간 맞은편에서 유턴하던 승용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튕겨 나간 승용차는 인도로 돌진해 가로수와 식당 간판을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섭니다.

여러 차례 충돌로 차 엔진에서 불이 나 번지기 시작합니다.

들이받힌 승용차 운전자가 불길에 휩싸인 차 탑승자들을 밖으로 끌어냅니다.

행인들도 순식간에 달려왔습니다.

상가 수돗물을 이용해 불길을 잡았습니다.

[목격자 : 불은 나고 사람은 안에 있는데 냉면집 보니까 수도가 있어서 호수 연결해서 불을 껐어요. 소방차가 오기 전에 불을 다 껐어요. 화상은 입지 않았을 거예요.]

시민이 신속하게 구조에 나섰지만 승용차에 타고 있던 6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나머지 4명도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음악학원의 강사와 수강생으로 모두 10대와 20대였습니다.

차량 앞부분은 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종잇장처럼 구겨져 사고 당시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게 합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빠져나와 집에 머물던 사고 차 운전자를 9시간가량 지난 뒤에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중구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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