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말기 암 호스피스' 건보 적용…환자 부담 완화

<앵커>

말기암 환자들의 편안한 마지막을 도와주는 호스피스 병동이 있기는 하지만 그동안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았는데요, 내일(15일)부터는 건강보험이 적용돼서 환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게 됐습니다.

이종훈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말기 암 환자인 한 40대 여성입니다.

그동안 항암 치료를 받아왔는데, 고통이 너무 심해 지난주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겼습니다.

[문혜경/호스피스 환자 보호자 : 분위기가 많이 달라요. 조용하고 평화롭고 그런 게 많이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정서적인 것들.]

난소암 환자가 50일간 일반 병동에서 치료를 받으면 300만 원이 넘는 본인부담금을 내야 합니다.

하지만, 내일부터 호스피스를 이용하면 같은 기간 본인부담금이 80만 원정도로 줄어듭니다.

본인부담금이 하루 2만 원 안팎으로 떨어지게 되는 겁니다.

호스피스 병동 입원비와 치료비, 약제비는 물론 간경비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강도태/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 : 약 70%에서 80% 환자부담이 완화됩니다. 사적으로 간병을 이용했다 하면 부담 완화 효과가 더 커지게 되겠고요.]

죽음을 앞둔 환자에게 연명 치료 대신 편안한 죽음을 맞도록 돕는 호스피스는 말기 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만족도가 높지만 이용률은 13%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전국 병원 60곳에서 운영 중인 호스피스 병상이 1천 개 정도로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복지부는 올해 안에 호스피스 병상을 500개 더 늘리고, 의료진이 집으로 방문하는 '가정 호스피스'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김민철, 영상편집 : 김선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