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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으로 쑥대밭 된 中…그치자마자 '최악 폭염'

<앵커>

'찬홈'이 통과한 중국 남부 지방은 곳곳이 물난리로 아우성입니다. 그런데 그 위쪽이죠, 중북부 지방은 40도 가까운 폭염이 덮쳐서 대낮에는 길을 걷기 힘들 정도로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빗물에 쓸린 토사가 눈 깜짝할 사이 집 앞까지 밀려오고, 도로는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태풍 '찬홈'이 스쳐 간 중국 남동부 저장성에는 곳곳에 크고 작은 산사태가 발생해 집이 무너지고 도로가 끊겼습니다.

태풍이 상륙했던 저우산시는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리펑창/복구지원 중국군 간부 : 물이 1.5m 깊이로 차올라왔습니다. 그래서 양수기를 동원해 물을 빼내고 있습니다.]

한 달간 이어진 폭우에 태풍까지 겹치면서 중국 남부는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비가 그치자 중국 북부와 중부 지방엔 기록적인 폭염이 들이닥쳤습니다.

허베이의 기온이 최고 40도를 넘어섰고 베이징 시도 최고 38.7도를 기록했습니다.

정오가 조금 넘은 시각 길 위의 온도를 직접 재봤더니 온도계가 측정할 수 있는 최고 온도인 50도를 이미 훌쩍 넘어섰니다.

한낮에는 길을 걸어 다니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베이징 시민 : 태양이 따갑고요, 사우나에서 땀을 빼는 느낌입니다.]

[기온이 갑자기 올라가서 어디를 걸어 다녀도 끓는듯 해요.]

중국 기상 당국은 어제에 이어 오늘(13일)도 폭염 황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번 폭염은 모레쯤 다시 비가 내리면서 수그러들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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