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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경로 바꾼 태풍…오늘 밤 '최대 고비'

<앵커>

태풍은 서해로 진출하면서 크기가 다소 줄었지만, 강한 비바람으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태풍이 수도권과 가장 가까운 오늘(12일) 밤에서 내일 새벽 사이가, 이번 태풍의 최대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정구희 기상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발생한 9호 태풍 찬홈은 2주 가까운 오랜 시간 동안 세력을 키우며 우리나라 서해까지 북상했습니다.

서해 상에 진입하면서 23도의 찬 바닷물을 만나 크기가 소형으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서해안에 가깝게 지나면서  제주 산간에는 1천500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고 전남 흑산도에는 초속 33m가 넘는 매우 강한 돌풍이 몰아쳤습니다.

진로가 매우 유동적인 것도 태풍 '찬홈'의 특징입니다.

[강남영/국가태풍센터 예보 팀장 : 10호 태풍 린파가 서쪽으로 이동해 약해지면서 북쪽의 찬 기단이 더욱 깊이 남하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서, (9호) 태풍은 중국내륙에 깊이 상륙하지 못하고, 연안을 따라 서해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태풍은 오늘 밤 북한에 상륙한 뒤 더 약해지겠지만 태풍과 가까운 수도권은 내일 새벽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습니다.

해안뿐 아니라 육상에서도 초속 15m 안팎의 강풍이 불겠고 100mm가 넘는 호우가 쏟아지겠습니다.

가로등이나 신호등, 고압전선과 간판 등 쓰러지거나 떨어질 수 있는 시설물 주위로는 이동하지 말고 출입문과 창문은 굳게 닫아 잠그는 게 좋습니다.

해안가 주변은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고 해안 도로나 방파제 이용을 삼가야 합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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