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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손' 들어준 국민연금…'합병 찬성' 가닥

<앵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놓고 삼성과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치열한 지분 확보전을 벌이고 있죠. 현재까지 합병 찬성 쪽은 삼성 측 지분을 중심으로 한 19.78% 고, 반대 쪽은 엘리엇을 포함해 10% 정도로 추정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11.21%의 지분으로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선택이 합병을 결정지을 주요한 변수로 주목 받았는데요, 합병에 찬성하기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 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연금이 어제(10일) 투자위원회를 통해 찬성 입장을 정한 것은 합병이 성사되는 것이 연금 수익률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주식을 각각 1조 2천억 원씩 갖고 있는데, 합병이 무산되면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고 국민연금은 손해를 보게 됩니다.

[안상희/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 : 지배구조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의 수혜를 볼 수 있는데 , 그것도 역시 연금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거죠.]

외국 투기자본의 공세에 동조할 경우 국내 다른 기업들도 공격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걸로 추정됩니다.

삼성 측이 배당 확대 등 주주에게 유리한 정책을 내놓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은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오는 17일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통과될 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합병이 성사되려면 찬성표를 50%쯤 얻어야 하는데 국민연금과, 합병 찬성을 검토 중인 국내 기관투자가 지분을 다 합쳐도 40%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삼성 측은 24%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을 일일이 설득하고 있습니다.

엘리엇 또한 주주들이 합병을 반대해 달라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합병 무산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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