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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76년 만에 '7월 중순 폭염'…가마솥 더위

<앵커>

마치 찜통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하루였습니다. 서울은 이맘때 날씨로는 76년 만에 최고기온을 기록했는데 일부 지역은 37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뜨겁게 달궈진 프라이팬처럼,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 같은 열기가 끊임없이 뿜어 나옵니다.

뙤약볕 내리쬐는 거리는 주말답지 않게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용광로 같은 더위지만 그래도 밖에서 일해야 하는 노동자들은 열사병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했습니다.

[김명효 : 2리터~1리터? 큰 병 하나는 먹었습니다. 소금을 하루에 세 번 먹고요.]

도심의 공원도 오늘(11일)만큼은 더위를 막아 주기 어려웠습니다.

부모들은 그늘에서도 부채질을 멈추지 않았고, 아이들은 분수 안에서 밖으로 나오려 하지 않습니다.

[김지훈/서울 강서구 : 가만있으면 땀이 날 정도로 너무 더운 날씨인데 물벼락 맞으니까 기분이 더 좋네요. 오히려.]

오늘 서울의 최고 기온은 36도.

7월 중순 기온으로는 지난 1939년 이후 76년 만에 가장 더운 날씨였습니다.

오산이 37.9도, 여주가 37.6, 홍천이 36.4도로 중부 지방은 36도 안팎의 기온을 보였습니다.

이번 더위는 제9호 태풍 찬홈이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을 한반도까지 밀어 올린 데다, 어제 계속된 더위로 대기가 달궈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고온 건조해진 동풍이 더위를 더했습니다.

서울에는 어젯밤과 오늘 새벽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은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 지역에서 오늘 밤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헬기조종 : 민병호·김강영, 영상취재 : 박승원·김명구,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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