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제조된 가짜 김일성·김정일 배지가 북한 시중에서 헐값에 거래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습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얼굴이 모두 새겨진 이 배지의 중국산 모조품이 북한에 밀반입되면서 진품 가격의 5분의 1 수준인 4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은 전했습니다.
배지 가격이 달걀 4개를 살 수 있는 헐값으로 떨어져 암거래가 활발해지자 북한 당국은 최고 '존엄'에 대한 모욕으로 간주하고 문제의 짝퉁 거래에 대해 엄벌에 처할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우상화 배지' 가운데서 가장 가치가 높은 이 배지는 북한 외교관이나 국가대표단이 외국을 방문할 때 가슴에 부착합니다.
국내에서 이 배지를 달면 고위 인사로 간주됩니다.
세계북한문제연구소 안찬일 소장은 "이 배지의 범람은 김일성·김정일에 대한 북한 주민의 존경이 조소로 바뀌는 새 시대가 열리는 것"이라면서 "북한의 주체 사상과 정치 규율 기강이 해이해지는 현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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