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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독감, 변이 없어서 괜찮다? 믿어도 되나

<앵커>

홍콩 독감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서 질병관리본부가 감시체계를 강화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바이러스가 변이되지 않았고 공기감염 가능성도 없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진단은 좀 다릅니다.

남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홍콩에서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에 변이는 없었다고 못 박았습니다.

[조은희/질병관리본부 감염병감시과장 : 2014년 확인된 스위스 유형으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일 수 있다는 일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고요.]

하지만 지난달 공개된 논문에는 WHO에서 올겨울 백신에 포함한 스위스 균주와 현재 홍콩에서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는 다르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바이러스 전문가 : 미국 CDC 쪽에서 인정한 거라서, 홍콩 쪽에 있는 검체를 연결해서 꽤 많이 분석한 결과 변이주가 맞다고 나온 것이기 때문에….]

보건당국은 또 메르스와 똑같이 공기전염 가능성도 사실상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정혜원/충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대부분은 비말로 속해있는 병원체가 되겠고요. 공기로 감염되려면 특수한 의료처치를 하거나 아주 특수한 상황이 되겠죠.]

그러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공기 감염도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박만성/대한바이러스학회 교수 :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에어로졸 전파, 그러니까 공기 전파와 접촉 전파 다 일어난다, 이렇게 알려져 있어요.]

이 때문에 메르스 사태를 겪고도 보건당국의 감염병에 대한 시각이 소극적이고 방어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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