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교회 총기난사 사건으로 불거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남부연합기 논쟁이 워싱턴 미 의회로까지 번졌습니다.
미 하원은 어제 내무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표결할 예정이었으나 예산안에 남부연합기 관련 내용이 포함된 것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격한 토론이 벌어졌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미국 각지의 국립공원, 묘지에 대한 예산 지원 내용과 관련해 이들 공원과 묘지에 남부연합 깃발이 세워져 있고 각종 기념품을 판매하는 것을 민주당 측에서 문제 삼고 나선 것입니다.
흑인인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의원은 남부연합기를 의사당 안에 직접 들고 와서는 "이것은 인종 증오와 억압의 상징 그 이상도 아니다"라며 "인종의 독이 아닌 진보를, 반역이 아닌 화합을 선택하자"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 측에선 이러한 상징물도 지켜야 할 전통 가운데 하나라는 반박이 잇따랐습니다.
공화당 스티븐 킹 의원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제1조에 근거해 이러한 상징물도 보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토론이 격해지자 결국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은 예정된 표결을 취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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