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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다리소반 원형 '충주반' 40년 만에 재현

<앵커>

밥을 먹거나 음식을 올려놓는 소반은 60~70년대까지만 해도 집집마다 하나씩은 갖고 있던 필수품인데요, 개다리소반으로 더 잘 알려진 충주반이 40년 만에 원형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구준회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이상 된 은행나무를 찌고 말려 소반의 상판을 만듭니다.

4개의 다리가 마치 개의 다리를 닮아 일명 개다리소반으로 불리는 '충주반'입니다.

나무를 켜고 옻을 입히기까지 18개 공정을 마치는데 수개월의 시간과 수백 번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급격한 주거변화로 1970년대 초 맥이 끊겼던 '충주반'이 40여 년 만에 재현됐습니다.

[박근영/충주반 소반장 : 서울중앙박물관을 수도 없이 드나들고 여러 고증문서를 찾아보고 했는데도 자료가 거의 빈약해서 과거에 남아있던 소반을 가지고 제가 원형을 복원했습니다.]

충주반은 통영반, 해주반, 나주반과 함께 조선 4대 소반으로 명성을 날렸습니다.

주로 사각형인 타지방과 달리 12각의 원형을 기본형태로 단아함과 깔끔함이 특징입니다.

충주 박물관은 18세기 진품을 포함해 박근영 장인의 작품 22점을 모아 '충주반특별전'을 마련했습니다.

태극문이나 운학문 등 전통적인 멋에 회화적 아름다움을 곁들인 작품도 눈길을 끕니다.

[길경택/충주박물관 학예연구팀장 : 해주 같은 경우도 바닷가 쪽에 위치를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중국문화들이 들어오고…내륙 깊숙한 충주의 소반은 독특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진행을 해 왔다.]

자칫 잃어버린 뻔했던 소중한 문화유산이 한 장인의 노력 끝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 곁에 되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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