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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물 티슈, 상처나 눈 닦지 않으면 안전"

* 대담 : 이덕환 서강대 교수

▷ 한수진/사회자: 

아이 키우는 엄마들의 필수품이 돼버린 물티슈의 안전성 문제가 최근 논란이 됐었죠. 그런데 어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중에 유통 중인 물티슈 제품에 대해서 모두 안전한 수준이다, 라는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그런데, 식약처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정말 안전한 걸까? 믿어도 될까? 하는 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전문가 모시고 관련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서강대 이덕환 교수님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이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덕환 서강대 교수: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일단 식약처가 120여 종의 물티슈 전수조사 했는데 모두 안전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단 안전한 수준이라는 게 어떤 의미인가요?

▶ 이덕환 서강대 교수: 

상식적인 수준에서 제대로 활용하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물티슈를 이용해서 피부에 급성 발진이 생긴다거나 우리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생각할 필요가 없다, 이런 뜻이고요. 그렇다고 해서 물티슈를 집에서 만든 깨끗한 물수건이나 물에 적신 거즈로 생각을 해서 입이나 눈을 닦거나 피부가 약한 어린 아이의 피부를 닦아주거나 아니면 상처가 난 곳을 닦는다거나 이런 목적으로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게 건강에 피해가 생기는 건 아니지만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정도로 이해를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다소 민감한 부위는 사용하지 말아라, 이런 뜻도 되는 건가요?

▶ 이덕환 서강대 교수: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청취자 여러분 가장 궁금해 하는 게 식약처 발표대로라면 현재 물티슈에 들어있는 살균제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을 정도. 기준치 이하로만 들어가 있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건가요?

▶ 이덕환 서강대 교수: 

우리가 가습기 살균제 사고 때문에 살균제에 대해서 극도로 민감해진 상황인데요. 살균제나 보존제나 이런 것들은 분류의 명칭이고 지금 물티슈에 들어있는 성분들은 우리 몸 속에 직접 들어가거나 민감한 피부 상처가 난 부위 이런 데에 닿지 않는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들어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교수님 좀 더 구체적으로 시중에 판매 중인 물티슈 성분 어떻게 되나요?

▶ 이덕환 서강대 교수: 

물티슈는 티슈를 물에 적신 것입니다. 물에 적신 티슈를 공기 중에 그냥 놔두면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곰팡이가 쓸거나 세균이 자라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썩는다고 그러죠. 금방 썩게 됩니다. 그렇게 만든 순수한 물에 적신 티슈를 포장을 해서 판매를 하게 되면 소비자들이 표현이 안 좋습니다만 썩은 물티슈를 쓰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제조 과정에서 세균이나 곰팡이가 자라지 못하도록 보존제를 소량을 집어넣게 되죠. 그러니까 그렇게 만들지 않으면 우리가 썩은 물티슈 그러니까 물티슈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거고요. 그러니까 소량의 보존제나 살균제를 넣어야만 우리가 안심하고 쓸 수 있는 물티슈가 생산이 되는 겁니다. 생산 유통이 되는 거죠. 그런 사실을 소비자가 아시고 쓰면 문제가 없다는 뜻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이게 살균제가 없이 보존제가 없이 쓴다면 곰팡이가 피거나 뭔가 변색이 되고 그러는데 사실 저희가 쓰다 보면 한 달을 써도 하얗게 그대로잖아요. 이게 살균제 보존제 덕분이다 하시는 말씀이시군요?

▶ 이덕환 서강대 교수: 

네. 그걸 너무 나쁜 뜻으로 받아들이시면 이게 한 달이 지나도 안 썩는다고 하지만 반대쪽을 보면 한 달은 심하고요. 며칠 또는 몇 주일 정도를 안심하고 쓸 수 있다, 이런 뜻이 되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근데 물티슈 유통기한이 최대 3년이라고 하던데요. 3년이면 살균제 양이 적다고 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 이덕환 서강대 교수: 

적은 게 아니고요. 살균제도 있고 포장 상태도 있습니다. 밀봉 포장이죠. 포장한 상태로 포장을 뜯지 않은 상태로 3년 동안 유통이 가능하다는 뜻이고 일단 개봉을 해서 사용하기 시작하면 3년은 쓸 수가 없죠. 보통 몇 주 정도는 안심하고 쓰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몇 주 이상 필요 이상으로 긴 시간이 지나면 지금 시판 중인 물티슈도 상하게 됩니다. 곰팡이가 피거나 상하게 됩니다. 포장이 완벽한 상태로 유통기한이 3년이라는 뜻이지 개봉해서 3년 동안 쓸 수 있다는 건 아닙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건 안 된다는 말씀이시네요. 

▶ 이덕환 서강대 교수: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교수님, 폐 질환 일으킨 원인으로 지목된 가습기 살균제와 물티슈에 사용된 살균제는 완전히 다른 건가요?

▶ 이덕환 서강대 교수: 

같은 물질일 수도 있는데요. 가습기 살균제가 문제가 됐던 건 살균제를 방 안에 뿌려서 소비자들이 호흡을 통해서 폐 속으로 직접 들어갈 수 있는 방법으로 썼습니다. 그게 문제고요. 물티슈는 티슈에 살균제가 또는 보존제가 들어있고 우리가 우리 몸 속으로 들어가지 않는 방법으로 사용하면 걱정할 필요가 없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몸 안에 들어가지만 않으면 된다 하는 말씀이시고요. 그런데 피부를 통해서 흡수가 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 이덕환 서강대 교수: 

우리 피부는 상당히 좋은 면역 시스템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쉽게 모든 물질이 통과하는 시스템은 아니고요. 최소한 건강한 사람의 건강한 피부에 사용했을 때에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식약처가 확인해준 거라고 보면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방부제 외에도 살균제, 계면활성제, 오일유, 향균제 다양한 화학 성분이 물티슈 포장지에 적혀 있던데요. 교수님 보시기에 이건 다 괜찮은 건가요? 

▶ 이덕환 서강대 교수: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혹은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용어 때문에 그런데요. 계면활성제는 비누 성분입니다. 오일이나 향균제는 오일제는 향기를 내는 물질이죠. 그걸 전문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이 거칠어서 그런데요. 그러니까 물티슈에 약간의 비누 성분을 합쳐 놓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죠. 그러니까 제조사들이 물티슈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인데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다른 화학성분도. 어쨌든 꼭 영유아용 아니더라도 편의점에서 물티슈를 사려고 보면 좀 낯선 이름의 화학물질이 써있으니까요. 많게는 20개 가까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 이덕환 서강대 교수: 

우리 기업들이 또는 전 세계의 기업들이 이런 살균, 소독용으로 다양한 대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는 뜻이죠. 그 이름들은 소비자들한테는 낯선 겁니다. 제가 화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저한테도 낯선 이름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것들이 정부 관리 하에 또는 세계적인 세계보건기구를 포함해서 여러 기구에서 이런 소독제 또는 보존제 살균제 안전성에 대해서는 굉장히 열심히 체크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존제 살균제로 사용이 허가된 물질을 사용한다는 보장만 있으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가령 지난번에 치약 파라벤 치약 관련해서도 큰 논란이 있지 않았습니까. 혹시 우리나라가 이런 화학물질에 대해서 기준이 다른 나라보다 헐거운 거 아닌가. 

▶ 이덕환 서강대 교수: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금 이런 인체에 유해 가능성이 있는 물질에 대한 관리는 우리나라가 독립적으로 하고 있는 게 아니고요. 세계보건기구를 비롯해서 다양한 국제기구들 또는 각 나라의 안전관리기구들이 학술적인 연구를 통해서 자료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느슨한 건 아니고요. 단지 우리가 정부기관에 대해서 신뢰도가 떨어지는 게 문제죠.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사실 어제 식약처 발표 이후에도 (웃음) 백수오 파동 때문인지 물티슈 관련해서도 정말? 하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 같아요.

▶ 이덕환 서강대 교수: 

식약처가 우리 사회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 때문에 그런데요. 물티슈의 경우에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먹어도 된다는 그런 뜻에서의 안전성은 요구할 이유가 없는 거고요. 건강한 피부에 상식적으로 사용하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상식적인 선에서 용도에 맞게 사용해라. 7월부터인가요. 물티슈를 공산품에서 화장품으로 분류한다면서요? 어떤 이유라고 봐야 할까요?

▶ 이덕환 서강대 교수: 

그렇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는 건 아닙니다. 사용할 수 있는 살균제 보존제의 종류가 좀 줄어들고 정부의 관리가 엄격해진다 라는 뜻이고요. 이걸 그렇다고 화장품으로 분류가 된다고 해서 화장품도 우리가 입에 먹지는 않죠, 의도적으로. 그러니까 소비자 입장에서 달라지는 건 없고 단순히 정부가 더 많이 우리 소비자들이 불안해하니까 더 많이 신경을 써서 더 엄격하게 관리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하여튼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에도 그렇고, 백수오 파동도 그렇고 소비자들이 여러 가지로 많이 불안해하는 상황인데 교수님 어쨌든 정부가 관련된 기관이 이런 정보와 관련해서는 신뢰를 줘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 이덕환 서강대 교수: 

정부가 엄격하게 관리한다는 자세를 노력하는 모습을 소비자들한테 직접 보여줘야 하고요. 소비자들도 과도하게 민감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조금 느긋하게 식약처를 믿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데요. 식약처가 우리의 기대를 만족시켜 주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덕환 서강대 교수: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서강대 이덕환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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