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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폰 화질보다 못해…'저화질' 학교 CCTV

<앵커>

초등학교에 설치된 CCTV입니다.  200만 화소급은 얼굴을 확실히 구별할 수 있을 만큼 선명한데, 반면에 40만 화소급은 누가 누군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범죄 예방을 위해서 3년 전부터 학교엔 의무적으러로 CCTV를 설치하도록 했지만, 서울에 있는 학교 CCTV의 21%가 있으나마나한 40만 화소급 이하입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 초등학교는 새로 생긴 아파트 단지 쪽으로 뒷문을 만들면서 지난 1월 새 CCTV를 설치했습니다.

자치단체가 예산을 지원했는데 교사와 학부모 만족도가 높습니다.

학교에 기존에 설치돼 있는 구형 CCTV 영상과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합니다.

새 CCTV는 200만 화소로 얼굴 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선명한데, 기존 CCTV는 40만 화소로 얼굴이 흐릿하게 보입니다.

[지선득/서울 한서초 교감 : 새로 설치한 CCTV는 아주 자세한 부분까지 식별할 수 있어서 안전 확보 측면에서 아주 안심이 됩니다.]

요즘 나오는 CCTV는 200만 화소급으로 행인의 얼굴을 충분히 식별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동작을 인식하는 기능도 있어서 사람이 쓰러지거나 폭력 행위가 발생하면 경고음이 울리는 것도 있습니다.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설치된 CCTV 10대 가운데 6대는 100만 화소 이하로 화질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서울 지역에 설치된 학교 CCTV의 21%는 40만 화소 이하입니다.

화면을 확대하면 화질이 크게 떨어져 얼굴 인식이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학교 CCTV 설치는 사고와 범죄 예방을 위해 2012년부터 의무화됐는데 화질이나 성능에 대한 규정은 없어 개선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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