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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와 비슷한 맛"…'미래식' 곤충 식품

<앵커>

곤충을 먹는다, 조금 꺼려지시죠? 그런데 식용으로 개발된 곤충은 영양도 풍부하고 생산성도 좋아서 미래형 식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다양한 곤충 식품을 권애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연갈색 가루를 걸쭉하게 푼 액체를 밀가루와 섞어 반죽한 뒤 가지런히 자릅니다.

깻잎과 당근을 함께 넣고 매콤하게 볶아내, 먹음직스런 음식이 완성됩니다.

씹히는 맛이 돼지고기와 비슷한 이 음식은 딱정벌레의 일종인 거저리의 애벌레를 갈아 만든 곤충고기입니다.

애벌레 가루를 잘 섞어 새우튀김 옷을 만들고, 잘게 자른 거저리 애벌레를 견과류와 버무려 꿀 강정을 만듭니다.

[윤성화/충남 서천 : 좀 징그럽게는 보였어요, 그런데 먹어보니까 맛있더라고요. 여기에다 콩가루나 들깻가루를 넣었나 했을 정도로.]

곤충으로 만든 음식의 가장 큰 장점은 적은 양으로 충분한 영양분을 제공한다는 겁니다.

특히 식사를 많이 하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유용합니다.

애벌레 가루는 같은 양의 돼지고기보다 단백질이 세 배 가까이 많고 불포화 지방산과 무기질도 풍부합니다.

[윤은영/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사 : (거저리 애벌레는) 5대 영양소가 모두 갖춰져 있어서, 완전식품이라고 하는 계란과 그 영양 분포가 비슷함을 확인했습니다.]

곤충 재료는 좁은 공간에서, 계절에 상관없이,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식량 부족이 예견되는 미래를 대비한 식품으로 꼽힙니다.

농식품부는 거저리 애벌레 외에 이미 식용 허가를 받은 장수풍뎅이 애벌레 등을 활용해 다양한 곤충 식품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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