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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대금 달라" 고공 시위…열차 운행 4시간 중단

<앵커>

오늘(8일) 오후 1호선 도봉산역에서 40대 남자가 밀린 공사 대금을 달라며 고공 시위를 벌였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이긴 합니다만, 이 바람에 전철 운행이 4시간 가까이 중단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낮 1시 반쯤 도봉산역 역사 공사장에서 41살 황 모 씨가 20미터 높이 구조물에 올라가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속옷 차림에 술에 취해 있던 황 씨는 기존 구조물을 철거하는 일을 맡았는데, 자신을 고용한 업체가 밀린 공사 대금을 주지 않고 있다며 고성을 질렀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공기 주입 매트를 설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도봉경찰서 담당경찰 : 철거해 줬는데 돈을 안 주니까 공사 대금을 달라는 거죠. (황 씨는) 체불액이 5천만 원이다, 업체는 천만 원이다.]  

황 씨는 뒤로 보이는 5층 높이 철골 구조물 꼭대기에서 4시간 가량 농성을 벌이다 내려왔습니다.

건설 업체가 자신이 요구한 현금 5천만 원을 지불하자 스스로 내려온 겁니다.

황 씨가 벌인 소동 때문에 1호선 의정부역에서 창동역 사이 7개 역 운행이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박종환/경기 양주시 : 지금 창동역 4호선 열차를 타고 한 정거장 내려서 쌍문역에서 버스를 타고. 사람이 얼마나 많이 밀렸는지 버스 타기 어려웠어요.]  

경찰은 황 씨를 업무 방해 혐의로 입건했고, 코레일은 운행 차질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하 륭,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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