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현영철 처형 후 군부 재정비…작전국장 교체

김정은 북한 제1비서는 지난 4월 말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전격 처형한 이후 작전국장 등 군 지도부를 신속히 재정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늘(8일) 김정은 제1비서가 김일성 주석 21주기를 맞아 군 고위 간부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소식을 전하면서 수행 간부들의 이름을 호명했습니다.

호명한 순서는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박영식, 리영길 총참모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노광철,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겸 후방총국장, 조남진, 렴철성 총정치국 선전부국장 순이었습니다.

북한 매체가 중요 행사에 참석한 고위 간부들을 권력 서열 순으로 호명하는 점에 비춰보면 이번 명단은 사실상 현영철 처형 이후 새로 정비된 군 지도부의 명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박영식 대장이 현영철 처형 이후 후임 인민무력부장으로 기용된 것이 유력하기 때문에 이번에 가장 눈길을 끄는 인사는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인 노광철 상장으로, 최근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국장에 임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동안 군부 서열에서 작전국장은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다음에 호명됐기 때문입니다.

올해 들어 노광철 상장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을 수행한 것은 이번 참배가 처음이며, 지난해 11월에는 특사인 최룡해 노동당 비서와 함께 러시아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