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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쓰고 발차기…"이란 여성 희망 될래요"

<앵커>

광주 유니버시아드 소식입니다. 태권도에는 올림픽 종목인 겨루기 외에도 동작의 정확도를 겨루는 품새가 있습니다. 이 종목에 이란의 여성선수가 히잡을 쓰고 출전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희돈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의 살라쇼우리 선수가 이슬람 율법에 따라 히잡을 쓰고 매트에 섰습니다.

목 치기에 이어 힘찬 앞차기까지, 절도 있는 동작을 이어갑니다.

올해 18살로 대학 1학년인 살라쇼우리는 8년 전 태권도를 접한 뒤 품새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고, 종주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출전을 기다리고 또 기다려 왔습니다.

예선을 3위로 통과한 뒤 결승에서 실수를 범해 메달을 따지 못했어도, 살라쇼우리는 출전만으로도 감격이라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또 여성의 사회 활동이 쉽지 않은 여건에서도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 수백 명의 이란 여성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는 당찬 각오도 밝혔습니다.

[살라쇼우리/이란 태권도 대표선수 : 태권도 배우는 이란 여성이 늘고 있습니다. 제 꿈은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입니다.]  

품새 여자부에서는 양한솔이, 남자부에서는 배종범이 우승해 우리 선수들이 메달을 휩쓸었습니다.

[배종범/태권도 품새 금메달 : 좋은 결과 가질 수 있게 돼서 정말 영광이고 인생에 길이 남을 금메달을 따서 정말 행복합니다.]    

양궁 컴파운드는 금메달 4개를 획득했습니다.

남자부 개인과 단체전에서 우승한 김종호는 송윤수와 짝을 이뤄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따 3관왕에 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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